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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zi’s ‘Untouched Nature (無爲自然的)” Solution to Healthy Mind and Soul 55<강원대, 윤금자 교수>

<Korea: Prof. Yoon, Geum Ja>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진실은 사람들을 다가오게 하는 힘이다. 우리는 주변에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 얽매여 스트레스를 받고 삶의 질서를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우리의 삶의 양상을 흔들림 없이 진실하게 밀고 나간다면 누구도 우리의 삶의 질서를 흔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그 사람이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그를 수용하는 것이 마음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노자는 복귀, 즉 인간이 어느 계기가 되면 본연의 자연성으로 돌아가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문제가 있는 사람이 본연의 자연성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는 누군가로부터 진심어린 관심을 받을 때이다. 인간의 감정은 거의 유사하다. 사람들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포용해주면 마음을 진실하게 열게 되고 진실하게 열려진 마음에서 느껴지는 공감은 서로를 이어주며 보다 넓은 인간이해로 연결된다.

칼 로저스의 ‘인간의 경향성’은 노자의 ‘복귀 지향성성’과 유사한 이론이다. “나의 경험상,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경향성(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치료 과정에서 사람들과 깊이 접촉하면서, 심지어 고통이 가장 심하고, 행동이 가장 반사회적이고 감정 상태가 비정상적일지라도 그것이(경향성) 진리라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민감하게 그들이 표현하는 감정을 이해하고, 그들을 올바른 사람으로서 수용해 줄 때, 그들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내가 믿기에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말은 ‘긍정적’, ‘건설적’, ‘자아실현을 위해 움직이는’, ‘성숙을 향해 성장하는’, ‘사회화를 향해 성장하는’ 등의 단어이다.” (칼 로저스 지음, 주은선 옮김,『진정한 사람되기』, 서울 : 학지사, 2014, 40쪽.)

공감하는 마음이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마음이다.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의 마음은 믿음과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을 마음에 담을 수도, 품을 수도 없다. 또한 우리가 마음으로 품지 않은 사람의 마음 안에 우리의 마음은 담길 수 없고, 그의 마음자리 언저리에 겉돌 뿐이다.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과 깊이 느껴지는 공유할 마음자리가 있을 때 서로의 마음끼리는 자연스럽게 품고 담기며 평온하게 함께할 수 있다.

상도를 이해하는 사람은 만물을 포용하고, 포용하면 통달하지 않는 것이 없다. 포용하면 공평해지고, 공평해야 두루 미치지 않는 것이 없다.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爲心, 善者吾善之. 不善者吾亦善之. 德善.  
성인무상심, 이백성심위심, 신자오신지, 불신자오역신지. 덕신. 
信者吾信之, 不信者吾亦信之. 德信. 聖人在天下, 흡흡爲天下渾其心. 聖人皆孩之. 
선자오선지. 불선자오역선지. 덕선. 성인재천하, 흡흡위천하혼기심. 성인개해지. (노자 49장)

상도는 비어있는 마음(무심, 허심)을 비유한 것이다. 마음이 비어있어야 사물과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되고 포용하게 된다. 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알기 위해서는 이성적이며 지적인 것으로 접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지식과 지혜는 다른 의미이다. 노자에 의하면 지혜롭게 살기위해서는 우리가 지적으로 터득한 관념이나 개념들을 비울 때 더 넓고 깊게 사람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노자』에서 ‘지혜롭다는 것’은 ‘자연의 규율’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지혜롭다는 것’은 삶을 더 넓은 방식으로 이해하며 인간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다. 진심은 마음을 통하게 한다. 노자는 “하늘의 道는 다투지 않고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아도 잘 응답하고,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온다”고 하듯이 사람들은 접촉하는 사람들의 마음끼리 잘 통하면 말하지 않아도 더욱 깊고 넓게 서로의 마음자리에 의미 있는 존재로 담겨진다.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관점의 경계에서 벗어나 우리의 생각을 많은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더욱 넓고 깊은 차원으로 다듬고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생각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영향을 주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이 되어보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은『노자』제49장에 잘 나타나 있다. 즉 “성인은 언제나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어서 사람들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는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왜 그가 우리를 괴롭히는지 그의 마음을 살피다보면 그의 내면에 문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어렸을 때 부모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심하게 받아 강박증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마음을 알게 되면 인간적인 안타까움으로 그를 동정하게 될 것이고 그를 향한 적개심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우리가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늘 마음을 비우고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도는 만물의 그윽함이니 선한 자의 보배이고, 선하지 않은 사람도 보존되는 것이다. 멋진 언사는 가치가 있고, 존귀한 행실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사람이 선하지 않다고 해서 어찌 버려질 수 있겠는가?

위의 인용문에서 우리는 도의 자비, 연민, 긍휼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는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도의 자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겉보기에 거칠어 보이고 비정상적인 격한 감정을 내뿜는 사람(不善人)도 그의 밑바닥에 서려있는 아픈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이해해주고, 공감적으로 응답해주면, 그는 왜곡되고 잘못된 감정을 정제하고 승화시켜가면서, 자신의 자연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道者, 萬物之奧, 善人之寶, 不善人之所保,
도자, 만물지오, 선인지보, 불선인지소보,
美言可以市尊, 行可以加人, 人之不善, 何棄之有,
미언가이시존, 행가이가인, 인지불선, 하기지유,
故立天下, 置三公, 雖有拱壁以先駟馬, 不如坐進此道,
고립천하, 치삼공, 수유공벽이선사마, 불여좌진차도,
古之所以貴此道者何, 不曰以求得, 有罪以免邪, 故爲天下貴.
고지소이귀차도자하, 불왈이구득, 유죄이면사, 고위천하귀.(노자 6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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