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 a Cup of Poem ~~ 의암호의 사랑노래/ 윤금자

Photo by Corih Kim :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바라보는 에게헤

의암호의 사랑노래

1.

하늘담은 푸른 의암호

깊은 산골짜기 별장들 다정하네. 시월 단풍잎 떨어질 때

노인 애석하게 바라보네

影天淸壁水, 深谷墅多情. 영천청벽수 심곡서다정

十月丹楓落, 幽人哀惜澄. 시월단풍락 유인애석징

 

2.

푸른 하늘은 흰 구름과 짝하고,

노인은 서로 어깨를 의지하고 가네. 친구없는 외로운 이여,

마음을 열고 다가오길 꺼리지 마시게.

壁天配白雲, 老客依肩臂.

無友獨居人, 開心來勿忌. 벽천배백운, 노객의견비

무우독거인, 개심래물기.

“내일로 가는 시인들의 나라 1편” 중 ‘아름다운 우리들의 언어, 그 영혼의 아름다움’ 중에서

*** 윤금자 선생님의 시, 의암호 의 사랑노래는 깔끔하고 정갈하면서도 고결한 선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한 시다. 평생을 학자로,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 하면서 학교에서는 학생의 눈 높이로 그들을 이해하고 벗하며, 그러면서도 엄한 스승으로 , 학교 밖에서는  평범한 이웃으로 넉넉한 마음을 나누려고 하는 세상과 세상속에서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 벗 하며 살려고 하는 진정한 그녀의 마음이 이 시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세상이 아직도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이 세상의 차가운 마음들을 녹이는 용해제 가 되기때문에 때로는 +, -, 로,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에, “아직도,” ” 그래도” 라는 단어가 살아 있어 ‘살만한’ 세상이 되는것 같다.

 

코리일보/COREEDAILY

Coree ILBO copyright © 2013-2018. All rights reserved.

This material may not be published, broadcast, rewritten or redistributed in whole or part with out the express written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