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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zi’s ‘Untouched Nature (無爲自然的)” Solution to Healthy Mind and Soul 28<강원대, 윤금자 교수>

(@ Athens, Greece. Photo by Corih Kim)

<Korea, Prof. Yoon, Geum Ja>

滌除玄覽 (척제현람)이란 노자의 도덕경 10장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에서 도를 체득하는 수양론은 타고난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현묘한 거울의 때를 깨끗이 닦아내어 흠이 없게 할 수 있는가?” 라고 묻는다. 노자는 마음을 거울에 비유하였고, 마음의 거울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칠 수 있도록 마음에 쌓인 혼탁한 것을 깨끗이 비우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滌除’란 씻어 내는 것이다. 즉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玄覽'(본래의 밝은 마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묘한 거울(현람)’은 자연 (도)의 원리를 비출 수 있는 거울처럼 맑고 깨끗함을 비유한 것이다. 척제현람은 세속적인 탐욕과 분별하는 마음을 다 비우고 맑고 고요한 허정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허정심은 안정된 마음으로 정감이나 욕망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물의 이치를 직관을 통해 통찰할 수 있는 경지이다. 노자는 마음에 숨겨진 밝은 지혜를 관조하는 내적인 직관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不出戶, 知天下, 不窺爽, 見天道. 其出彌遠, 其知彌少.
불출호, 지천하, 불규유, 견천도. 기출미원, 기지미소.
是以聖人, 不行而知. 不見而名, 不爲而成.
시이성인, 불행이지. 불견이명, 불위이성. (노자 47장)

인식활동에서 사사로운 편견으로 사물을 왜곡되게 보는 장애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지혜의 빛으로 사물의 이치를 통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천하유시, 이위천하모,
旣得其母, 復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기득기모, 복지기자, 기지기자, 복수기모, 몰신불태,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새기태, 폐기문, 종신불근, 개기태, 제기사, 종신불구,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爲習常.
견소왈명, 수유왈강, 용기광, 복귀기명, 무유신앙, 시위습상.(노자52장)

이러한 상태에서 자신의 내부에 있는 본연의 자연성에 의해 만물의 ‘있는 그 자체 본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현람은 인간의 현묘한 직관능력이며, 현람의 극치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즉 감각적 욕망과 주관적인 분별지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람의 상태에 도달하려면 마음속의 탐욕과 잡념을 깨끗이 씻어내는 ‘척제’가 필수적이다. 왕필은 ‘玄’을 아득히 구분없는 상태 즉 사물 때문에 밝은 지혜(明)를 가리거나 자신의 신령한 성품에 흠을 내지 않도록 지극한 통찰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즉, 마음의 밝음을 가리는 인위적인 외적 사물들로 부터 깨끗한 마음에 흠을 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라는 말이다. 노자의 인식론적인 이론만을 축적하는 과정이 아니라 곧 실천의 과정이다. ‘明’은 도를 체득할 수 있는 경지의 앎이다. 이러한 경지의 앎에 도달한다는 것은 무분별 무차별한 상태에 이른 것이다. 이때 우리의 마음은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게되고 모든 것을 품고 하나가 될 수 있는 ‘玄同’에 이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척제현람이다. 우리의 마음 안에 앎이 농축되어 무르익을 때, 인식론적인 깨달음에서 머물지 않고 도의 작용을 몸소 닮으려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노자의 “빛을 누그러뜨리고 속세와 어울린다”는 말처럼, 수양을 통해 얻어진 허정심의 상태에서 고상하게 혼자만의 정신세계를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사람들에게 맑고 고요한 정신을 드러내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의식은 외적인 대상에 얽메여 있어 분별지로 판단하고 평가하며 그것이 마치 진리인 냥 생각하게 되는데, 분별지는 상대적인 진리에 지나지 않는다. 절대적인 진리는 우리 본연의 자연성의 무분별적인 작용으로 이룰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다.  참 진리, 절대적 진리를 깨우치는 것은 맑게 비워진 본연의 자연성, 즉 맑은 마음에서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 가능해진다. ‘척제현람’이란 우리 내면에 본래 있는 밝은 도를 관조하기 위해 우리의 마음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수양하는 것인데, 이러한 수양이 바로 ‘致虛極 守靜篤'(치허극 수정독)’의 경지이다.

코리일보/COREE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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