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평화나비, 희망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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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의 글렌데일,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소 도시의 작은 도서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별로 상관이 없는 제 3의 나라인 미국 땅의 도서관앞에 세워진 소녀상은 세상의 모든 이목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그 후, 세인들의 관심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외면 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위안부 관련 미술작품 전시회, 소설들이 출판(Daughters of The Dragon, William Andrews “번역본 용의 딸들 – 김서경”)되어 지나간 역사를 재 조명해 보는 의미로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2012년 일본군 위안부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미국에 방문하였다.

당시, 워싱턴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여성들이 방미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고, 전 세계에 현재 난무하고 있는 성폭력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또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워싱턴 평화나비”를 창립하였다.

한편,  중앙대교수 이나영씨는 안식년을 맞이해 미국에 방문 LA의 나비를 만들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할 때, 사회활동을 하면서 약자편에 서서 일을 하였고, 지나간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회운동에 관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 미국에 다시 방문하였고,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나비 기금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LA에 나비기금을 만들면서 나비가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시작했다.

두 할머니가 다니는 곳마다 나비들이 탄생하였다.

LA, Chicago, Washington DC 등에서는 나비기금이 만들어졌다.

이 나비 기금은 한국의 정신대 대책협의회로 보내진 뒤, 아프리카의 콩고에 살고 있는  레베카 마시카 카츄바(1998년 콩고 내전 당시 군인들이 레베카와 그녀의 두 딸을 성폭행하고 그녀의 남편을 살해했던 지역) 에 성금 일부를 기부한다.

이 기금은  레베카 마시카 카츄바가 1999년 자신처럼 피해를 당한 여인들의 아픔을 듣겠다고 “Listening House”를 건립한 기관을 위해 쓰여진다.

이 기금은 “ 성폭력으로 신음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사용되고 있다.

나비 기금은 세계의 이곳 저곳에서 모아지고 있다.

나비 기금은 꿈의 나래를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 지금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받고 사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권이 유린당한 채 사는 여성들에게 희망의 나래를 달아주게 된다.

이 나비의 의미를 처음 생각해 낸 것은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였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있어서 나비는 새로운 변화, 억압과 핍박의 갇힌 꿈들이 날개를 달고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칠 수 있는 의미의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는 것이다.

2012년 나비의 꿈과 미래를 향한 첫 나래짓의 첫번째 기부자는 나래기금의 도우미인 가수 이효리(36)씨다.

워싱턴 평화나비는 ‘Transformation’ 을 의미하는 것이며, 새롭게 지난 아픈 시간들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힘찬 나랫짓을 할 수 있게 따뜻한 한 줄기 햇빛이 되어 주는 것이다.

이곳 워싱턴에서 시작한 평화나비가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용의 딸들 번역가도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 동참할 뜻을 전했다.

2014-11-28 10.10.49

(워싱턴 평화나비, 좌로부터 그레이스 김, 엔지 김)

김고은

 

코리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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